2028 의대는 규칙이 다르다 — 15개 의대의 수능최저·탐구 반영·면접 비교

의대 입시수능최저의대 면접2028 대입통합형 수능

2028학년도 대입은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으로 판이 바뀌면서, 일부 대학은 일반 학과의 수능최저를 완화하거나 없앴습니다(반대로 새로 만든 대학도 있습니다). 그런데 의대는 따로 움직입니다. 같은 대학, 같은 전형 안에서도 의대에만 따로 적용되는 규칙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 글은 저희가 원문을 대조해 정리한 21개 대학 가운데 의대가 있는 15곳을 비교한 것입니다. 수도권 9곳(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경희대·중앙대·이화여대·가톨릭대)과 지방 거점국립대 6곳(부산대·경북대·전남대·충남대·충북대·전북대)입니다.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 구조는 1편 의대 지역인재 비교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① 수능최저 — 같은 전형에서도 의대만 기준이 높다

같은 전형의 일반 자연계열과 의예과 기준을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대학 비교한 전형 일반 자연계열 의예과
서울대 수시 전 전형 없음 없음
연세대 학생부교과(추천형) 2개 합 5(수학 포함) 1등급 2개 이상(수학 포함, 의·치·약)
고려대 학교추천(교과) 2028 폐지 4개 합 5 + 한국사 4등급
성균관대 논술 3개 합 6 또는 합 5 4개 합 5
한양대 논술 3개 합 7 3개 합 4
경희대 학생부교과(지역균형) 2개 합 5 3개 합 4
중앙대 모두의 논술(서울캠) 3개 합 6 4개 합 5(의학부)
이화여대 논술·미래인재 서류형 3개 합 7 4개 합 5
가톨릭대 논술 없음(인문사회·자연공학계열) 국·수·영·통합과학 중 3개 합 4 + 한국사 4등급
부산대 교과우수 수학 포함 2개 합 5 수학 포함 3개 합 4
경북대 교과우수 수학 포함 2개 합 5(IT대학) 등 수학 포함 3개 합 4
전남대 학생부교과 2개 합 7(공과·자연과학 등, 일반전형) 교과 일반 미선발 · 지역인재 3개 합 5
충남대 학생부교과(일반) 상위 2개 합 6~7(자연계열은 수학 필수) 국·영·탐 중 상위 2개 + 수학 합 4
충북대 학생부교과 상위 2개 합 8(자연과학·공과대학 등) 국·수·영·탐(과학) 중 상위 3개 합 4
전북대 학생부교과(일반학생) 수학 포함 2개 합 8(공학·자연과학 등, 탐구는 과학) 국·수·영·탐(과학) 4개 합 5

가장 극적인 사례는 고려대 학교추천(교과)전형입니다. 2027학년도에는 3개 합 7을 적용했지만 2028학년도에 인문·자연계열의 수능최저를 없앴습니다. 그러면서 의학과만 4개 합 5를 남겼습니다. 같은 전형에서 의학과 지원자만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관리해야 하는 셈입니다. 고려대는 학업우수전형도 일반 4개 합 9, 의학과 4개 합 5로 의학과 기준을 따로 둡니다.

연세대는 표기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일반 자연계열은 "2개 영역 합 5"처럼 등급을 더하지만, 의·치·약은 "1등급이 2개 이상"으로 정해 합산 기준보다 해석이 단순하고 엄격합니다.

반대쪽 끝에는 서울대가 있습니다. 수시 전 전형과 정시 일반전형에 수능최저가 없습니다(정시는 응시영역 기준만 충족하면 됩니다). 15곳 중 의대 지원자에게 수시 최저가 아예 없는 곳은 서울대뿐입니다.

가톨릭대는 고려대와 비슷한 구조입니다. 같은 논술전형인데 일반 모집단위에는 수능최저가 없고, 의예과·약학과·간호학과에만 최저가 걸립니다. 또 2028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으로는 의예과를 아예 뽑지 않습니다.

② 탐구 반영 — 2과목 평균 7곳, 상위 1과목 3곳, 통합과학 지정 3곳

2028 통합형 수능에서 탐구는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두 과목을 봅니다. 수능최저에 탐구를 넣을 때 두 과목 평균을 쓰느냐, 높은 한 과목만 쓰느냐가 대학마다 갈립니다. 의대 지원자에게는 "한 과목을 버려도 되느냐"가 걸린 문제입니다.

탐구 반영(의예과 수능최저) 대학
2과목 평균 성균관대 · 한양대 · 중앙대 · 부산대 · 경북대 · 전남대 · 충남대
상위 1과목 고려대 · 경희대 · 이화여대
통합과학 지정 가톨릭대 · 충북대 · 전북대
  • 성균관대는 일반 학과와 의예과를 일부러 다르게 했습니다. 2028학년도에 일반 학과는 탐구를 "2과목 평균"에서 "사회·과학 2과목 등급 분리 적용"으로 바꿨는데, 의예과만 평균을 유지했습니다.

  • 한양대·부산대도 일반 학과는 상위 1과목, 의예과만 2과목 평균입니다.

  • 경북대는 의예과의 2과목 평균을 소수점 반올림하고, 치의예·수의예·약학과는 절사합니다. 같은 대학 의약 계열 안에서도 처리가 다릅니다.

  • 반대로 고려대·경희대·이화여대는 의예과도 탐구 상위 1과목만 반영합니다.

  •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산대 지역의사전형은 탐구 상위 1과목을 반영합니다.

  • 가톨릭대는 세 번째 방식입니다. 의예과 수능최저를 "국어·수학·영어·통합과학 중 3개 영역 합 4"로 정해 탐구 자리에 통합과학만 넣습니다. 정시도 통합과학 24%, 통합사회 6%로 통합과학 비중이 네 배입니다. 통합사회로 대신할 수 없습니다.

  • 충북대도 의과대학의 수시 수능 탐구 반영영역을 과학만 지정했습니다(국·수·영·탐 중 상위 3개 합). 다만 충북대 정시는 자연계열 공통으로 사회 10% + 과학 20%를 반영해, 수시와 정시의 탐구 처리가 다릅니다.

  • 전북대는 의예과 수능최저의 탐구 칸에 과학만 넣었습니다(교과·학종 모두). 교과 일반학생은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4개 영역 합 5라, 통합사회는 최저 계산에 아예 들어가지 않습니다. 정시는 의예과 국어 20 · 수학 30 · 영어 20 · 사회 5 · 과학 25%로 두 과목이 모두 들어가지만 통합과학 비중이 다섯 배입니다.

정리하면, 지원 대학 후보에 위의 7곳 중 하나라도 있다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둘 다 1등급 근처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수시 카드를 고려대·경희대·이화여대 쪽으로만 쓴다면 한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도 가능하고, 가톨릭대·충북대·전북대가 들어 있다면 그 한 과목은 반드시 통합과학이어야 합니다.

③ 면접 — 정시에도 의대만 면접이 있다

일반 학과 정시는 수능(과 학생부)만으로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의대는 정시에도 면접을 두는 대학이 많습니다. 방식은 두 갈래입니다.

점수에 반영하는 곳

  • 서울대 정시: 일반 모집단위는 수능 60 + 교과역량평가 40인데, 의과대학은 수능 60 + 교과역량평가 20 + 적성·인성면접 20입니다. 학생부 몫 일부를 면접이 가져갑니다.
  • 연세대 정시: 일반 모집단위는 수능 900 + 서류 100 일괄합산인데, 의예과만 단계별입니다. 1단계 수능 850으로 2.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수능 850 + 서류 100 + 면접 50으로 선발합니다.
  • 가톨릭대 정시: 일반전형은 수능 100%인데, 의예과(일반전형Ⅲ)만 수능 95% + 인·적성면접 5% 반영입니다.

합격·불합격 판단에만 쓰는 곳

  • 고려대 정시 일반전형: 수능 100%로 뽑지만 의학과는 적성·인성면접을 P/F로 실시합니다.
  • 성균관대 정시: 의예과는 인·적성 면접을 결격 여부 판단용으로 실시합니다.
  • 경북대 정시: 의예과 인·적성 면접은 총점에 넣지 않고 합·불 자료로만 쓰며, 미응시하면 불합격입니다.

점수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응시하지 않거나 결격으로 판단되면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떨어집니다. "정시는 수능만"이라고 생각하고 면접 준비를 빼 두면 위험합니다.

수시에서도 의대에만 면접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앙대 최저 있는 학종(Up)은 일반 모집단위가 서류 100% 일괄인데 의학부만 1단계 5배수 후 면접 40%를 봅니다. 고려대 학업우수전형도 의학과에 적성·인성면접을 추가합니다. 한양대 학종 면접형은 공대가 제시문 기반 면접을 보는 것과 달리 의예과는 학생부 기반 면접입니다. 가톨릭대 학교장추천·가톨릭지도자추천은 다른 모집단위가 10분 내외 개별면접인데, 의예과만 인·적성면접을 포함해 20분 내외로 진행합니다.

반대 극단도 있습니다. 충북대는 의예과를 포함해 수시·정시 모든 전형에 면접이 없습니다. 학생부종합도 서류 100% 일괄이고, 정시는 수능 100%입니다. 면접에 자신이 없는 학생에게는 선택지가 되지만, 그만큼 서류와 수능이 당락을 전부 결정합니다.

④ 1단계 배수 — 의대는 더 많이 부른다

학생부종합의 1단계에서 면접 대상자를 몇 배수로 뽑는지도 의대가 다릅니다. 대부분 일반 학과보다 넓게 잡습니다.

대학 · 전형 일반 학과 의예과
전남대 고교생활우수자Ⅰ 3배수 6배수(수의·약학·의과·치의전)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면접형 4배수 5배수(의·한의·치·약)
경북대 학종 지역인재 4배수 5배수(의·치·약·수의)
부산대 면접지역 3배수 4배수(약학·의예·치의예·한의전)
충남대 학종Ⅰ 면접 2배수(10명 이상 모집단위) 3배수

1단계 배수가 넓다는 건 서류 단계에서 떨어지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고, 면접에서 뒤집힐 여지가 크다는 뜻입니다. 의대 학종에서는 서류만큼 면접 비중을 무겁게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연세대 정시 의예과처럼 1단계를 2.5배수로 좁게 자르는 곳도 있습니다.

덧붙여 — 수도권에도 지역의사전형이 생겼다

지역의사전형은 지방 의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균관대는 2028학년도에 의예과 지역의사 선발전형인 성균인재-지역인재 4명을 신설했습니다. 경기 의정부권·남양주권·이천권·포천권에서 1명씩 뽑고, 해당 권역 안에서 중·고교 전 과정을 이수하고 재학 기간 동안 거주해야 합니다. 1단계는 6배수입니다. 이에 따라 성균관대 의예과 44명은 수시 성균인재 20명 + 지역인재 4명, 논술(수리형) 5명, 정시 가군 15명으로 나뉩니다.

의대 지원자 체크리스트

  1. 최저는 의대 기준으로 따로 확인. 일반 학과 최저가 폐지·완화됐다는 소식은 의대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탐구는 지원 대학 조합으로 결정. 2과목 평균 대학이 하나라도 있으면 통합사회·통합과학 둘 다 챙겨야 하고, 가톨릭대·충북대·전북대는 통합과학이 필수입니다.
  3. 정시에도 면접 일정을 비워 두기.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는 점수, 고려대·성균관대·경북대는 합·불이 걸려 있습니다.
  4. 학종은 면접까지가 한 세트. 의대는 1단계 배수가 넓어 면접에서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중 하나만 잘하면 의대에 갈 수 있나요?

지원 대학에 따라 다릅니다. 이 글의 15곳 중 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부산대·경북대·전남대·충남대는 의예과 수능최저에 탐구 2과목 평균을 쓰므로 한 과목이 약하면 최저 충족이 어려워집니다. 고려대·경희대·이화여대는 상위 1과목만 반영하고, 가톨릭대·충북대·전북대는 통합과학만 반영합니다. 다만 정시에서는 두 과목이 모두 점수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수시 최저만 보고 한 과목을 포기하는 건 신중해야 합니다.

Q. 수능최저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의대 전형이 있나요?

있습니다. 서울대는 수시 전 전형에 수능최저가 없습니다. 성균관대 학종 면접형(성균인재, 의예과 20명), 한양대 학종 면접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면접형도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가톨릭대 가톨릭지도자추천(의예과 2명)도 수능최저가 없지만, 가톨릭 사제 등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 전형들은 서류와 면접의 비중이 큽니다. 충북대 학생부종합Ⅰ(의예과 3명)도 수능최저가 없고 면접 없이 서류 100%로 뽑습니다.

Q. 정시 면접에서 떨어질 수도 있나요?

점수에 반영하는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는 면접 점수가 당락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고려대·성균관대·경북대는 합·불이나 결격 판단용이라 점수 차이를 만들지는 않지만, 미응시하거나 부적격으로 판단되면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불합격할 수 있습니다.

출처

각 대학이 2026년 4월 공표한 2028학년도 입학전형 계획 — 시행계획(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이화여대·충남대·충북대·전북대 — 전북대는 2026년 8월 1차 수정본), 시행계획(안)(경북대·전남대·가톨릭대), 전형계획(한양대), 대학입학전형계획(안)(경희대), 기본계획(부산대). 대학별 요약은 21개 대학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ℹ️ 이 글은 각 대학이 공개한 2028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을 정리한 참고 자료이며, 합격 가능성이나 지원 가능선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의대 모집인원과 전형 방법은 대학의 최종 모집요강에서 바뀔 수 있으니, 지원 판단은 반드시 해당 대학의 공식 모집요강을 기준으로 하세요.